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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출전

화약이 터지는 소리가 울린다. 홍화의 황제 가진이 군을 이끌고 금월의 평원에 도달했다. 두 나라의 군주가 출전하고,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모두의 앞에 닥쳐왔다. 몇 합을 어떻게, 누구와 주고받았을까. 흉흉한 군세 속에 그들은. 며칠만의 전쟁 후 이윽고 모든 것이 밝혀진 전장에서 승기는 금월에게로 기울었고 여왕 고요는 종전을 선언한다.

 

대피해 있던 반역자들이 잡아내어진다. 추문이 이어지며 사건의 내막이 드러난다. 두 나라의 회담이 거행되는 동안 뒤로 몰래 군사를 모아 전쟁을 일으켜 어린 군주들을 모함하려 했던 이들. 그로써 국민의 공분을 이끌어내어 권좌를 차지하려던 배 부은 귀족들과 장로회의 사람들. 그러나 대표단의 발을 묶어놓고 홍화를 치려던 군사들은 황제의 이른 출전으로 일망타진당했고, 금월에서의 전쟁은 두 군주의 만남으로 인해 마무리되었으니. 여왕 고요의 숙청을 마지막으로 사건은 끝을 맺었다. 관련자들의 죽음으로서,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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