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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력은 기울어지고, 승패가 좌우된다. 왕의 조건으로는 첫째로 민심民心과, 둘째로 간신姦臣을 사로잡는 통솔력. 그리고 마지막. 충신忠臣이 함께한다. 비로소 왕은, 이렇게 그대들과 함께 만들어지며 세상에 존재한다.
... ... 패전국의 역사를 남기게 된 그 나라는 바로, 모래의 금월. 금빛 별들이 무수히 반짝이는 왕국이었다. 이제는 제국의 속국이 되어야 할, 조그만 사막에서 비추어진 강대국.
패전의 책임을 묻는 자리에서 태제 가휘는 연에게 칼을 쥐어주며 금월의 여왕 고요를 죽이라 말했다.
그는 칼을 떨어뜨리고 주저앉았다. 소요, 곁에서 차마 다가가지 못했었다.
고요한 침묵 속에 하늘이 열리며 새벽의 여명이 떠올랐다.
5.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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